동시다발 산불에…소방청, 긴급중앙통제단 가동·소방력 동원령

대전·충남 홍성에 타 지역 소방차 78대·인력 206명 지원

인왕산 산불 진화작업
인왕산 산불 진화작업

김주성 기자 =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4.2

김윤구 계승현 기자 = 2일 서울, 대전, 충남 홍성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큰 산불이 나자 행정안전부,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긴급 대처에 나섰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로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오후 2시 12분 직원 비상소집을 했다. 대전, 홍성 산불에 대해 소방청은 대응 최고수준(3단계) 아래인 2단계를 발령했으며 서울 종로구 산불에는 2단계를 발령했다가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청은 오후 2시에는 대전과 홍성 산불에 대해 소방력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는 경기도, 충북, 전북, 경북 등 다른 4개 시·도에서 소방차 38대와 진화인력 88명이 동원됐다.

충남 홍성 산불에는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세종 등 6개 시·도 소방차 40대와 인력 118명이 지원됐다.

소방청장은 재난 발생 시 해당 시·도의 소방력으로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거나 어렵다고 예상되는 경우 지원 시·도에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화선 구축에 힘쓰고, 선제적으로 인명 대피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또 장시간 화재진압에 대비해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홍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산불 대응과 주민대피 준비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2일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2일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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