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작년 매출 첫 4조원대…영업이익 흑자 전환

영풍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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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국기 기자 = 영풍[000670]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영풍은 14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4조4천29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당기순이익 4천15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6% 늘고 당기순이익은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작년 적자(-267억원)에서 지난해 흑자(688억원)로 전환했다.

영풍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1949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라며 "실적 호조는 영풍전자와 코리아써키트[007810], 인터플렉스[051370]를 비롯해 주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 부문 계열사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자 부문의 매출은 2조9천942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영풍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한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하는 시그네틱스[033170]의 매출까지 합하면 전자·반도체 부문 매출은 3조2천818억원으로 영풍 전체 매출의 74%에 달했다.

업계 내 높은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 반도체 기판 매출의 본격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자·IT 기기 수요 급증에 의한 업황 호조 등이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전자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으로 PC, 가전, 반도체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침체함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영풍은 덧붙였다.

아울러 영풍의 주력 사업인 비철금속 제련 부문의 별도 기준 매출은 1조7천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 손실 1천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제품인 아연괴의 국제 가격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 급등, 제련 원료인 아연 정광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 지속적인 환경 투자·비용 충당금 설정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했다.

영풍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된다"면서 "원가 절감과 생산목표 달성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흑자 지속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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