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3' 9회 뒤집기 롯데, 파죽의 4연승…NC 5연패 추락

천병혁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4연승을 달렸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NC 다이노스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 방문경기에서 0-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창원 방문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롯데는 파죽의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세웅과 이용준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은 NC가 잡았다.

NC는 2회말 2사 후 도태훈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건우의 우월 2루타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김성욱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롯데 선발 박세웅을 강판시켰다.

0-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적처럼 전세를 뒤집었다.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황성빈과 안치홍이 연속 내야안타, 잭 렉스는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노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전준우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든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뒤집었다.

2사 후에는 황성빈이 중전안타를 때려 5-3으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최이준은 8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18년 프로 입단 이후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NC 선발 이용준은 6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승리를 놓쳤다.

최정과 최주환이 홈런포를 가동한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7로 따돌렸다.

최근 4연승을 달린 SSG는 이날 패한 LG 트윈스를 제치고 엿새 만에 1위를 탈환했다.

SSG는 3회초 최정이 선제 3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키움은 4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SSG는 공수 교대 후 다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섰다.

키움은 7회초 상대 실책 속에 김휘집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SSG는 7회말 대타 최주환이 우월 2점 홈런을 뿜어 6-4로 달아났다.

다시 키움은 8회초 애디슨 러셀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시 6-6을 만들었지만, SSG는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이어 오태곤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9-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초에도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 이글스가 LG에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회말 1사 후 이성곤이 볼넷을 고르자 유로결과 정은원이 연속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박상언도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2-0으로 앞섰다.

LG 벤치는 곧바로 선발 강효종을 강판시키고 이우찬을 구원 투입했으나 오선진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초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문성주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4로 추격했다.

6회에는 오지환의 3루타로 4-4 동점을 만든 LG는 8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포수 실책과 홍창기의 적시타로 2득점, 6-4로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가 모처럼 뚝심을 발휘했다.

한화는 8회말 LG 불펜 정우영을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유로결과 정은원이 연속 안타를 날려 6-6 재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오선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6으로 역전했다.

광주에서는 베테랑 최형우가 맹타를 휘두른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1회초 김지찬-호세 피렐라-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공수 교대 후 2사 2루에서 최형우와 김선빈이 연속 2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최형우는 개인통산 465번째 2루타를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세웠던 종전 KBO리그 최다 2루타 기록(464개)을 경신했다.

KIA는 2회말 김호령과 한승택의 연속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1로 앞섰다.

6회에는 기습번트로 출루한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창진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7회말 최형우가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2패)째를 거뒀다.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와 최원준이 선발 대결을 펼친 잠실에서는 두산과 kt wiz가 연장 12회의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 고영표는 7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두산 최원준도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둘 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