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묶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전주시 왕의 궁전사업 본격화

후백제∼조선 문화재 활용한 대규모 관광·문화시설에 차별화한 콘텐츠 접목

20년간 1조5천억 들여 관광케이블카·테마파크 조성 등 39개 사업 추진

현장 브리핑하는 우범기 전주시장
현장 브리핑하는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시 제공]

백도인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문화유산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 및 문화시설을 건립해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왕의 도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2일 동고산성에서 왕의 궁전 프로젝트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 시장은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전주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미래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이라며 "문화·관광 산업의 성장이 지역 경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1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왕의 궁전 프로젝트는 1조5천27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42년까지 20년에 걸쳐 12개 연계사업, 38개 세부 사업으로 진행된다.

대상 지역은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문화유적이 산재한 한옥마을을 비롯한 구도심∼승암산∼아중호수와 덕진공원∼건지산∼동물원 일원 등 2곳이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촬영 방주희(TV)

시는 이를 '왕의 궁', '왕의 정원', '왕의 숲' 등 3개 범주로 나눠 추진한다.

왕의 궁은 구도심의 후백제 고도를 복원하고 전라감영과 풍패지관, 전주부성을 복원·정비한 뒤 차별화한 역사 및 문화 콘텐츠를 접목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후백제 궁성 및 도성과 전주부성 성벽 등을 발굴·복원하고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및 역사공원, 견훤사당, 전라천년공원 등을 조성한다. 풍패지관의 원형을 복원하고 역사테마형 광장과 역사문화 교육체험 공간,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센터 등도 만든다.

왕의 정원은 아중호수, 승암산, 한옥마을 일원을 힐링 및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주역 인근에서 아중호수를 거쳐 한옥마을로 연결되는 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지방정원, 야외 공연장, 복합문화센터, 아중호수 전망대 등을 곳곳에 설치한다.

승암산에 3대 종교 화합 문화공간과 치유문화공간을 만들고 한옥마을 일대에는 개국공신길, 선비길 등 조선의 역사를 담은 각종 길과 조선 출판문화의 중심이었던 전주를 기념하는 기념관 및 한옥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주 덕진공원
전주 덕진공원

[ 자료사진]

왕의 숲은 건지산과 덕진공원의 자연과 생태를 활용한 명품 길, 생태 테마파크, 조선왕조 문화단지 등을 통해 이 일대를 생태 및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사업이다.

건지산 편백 치유공원 및 한국전통왕실 정원 조성, 덕진연못 생태 복원, 테마형 온실식물원 조성 등이 핵심이다.

조선왕조 문화단지는 조선왕조기록관, 전통놀이관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전주 고도(古都) 지정, 후백제 역사문화권 사업, 각종 관광사업 공모 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사업별 추진 과제와 정책·경제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객을 위한 핵심 거점 공간이 곳곳에 들어서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주변으로 확산시키면서 체류형 역사관광도시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 시장은 "후백제와 조선왕조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글로벌 역사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화관광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전주시 미래를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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