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유충 나온 창원 석동정수장 등에 소형생물 차단시설 확충

부산·경남 정수장 총 30곳 대상…상반기 중 사업 완료 계획

정수처리시설 (CG)
정수처리시설 (CG)

[TV 제공]

김선경 기자 = 최근 수년간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이상기온 등에 따른 소형생물(유충 등)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수장에 소형생물 차단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9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남 각 시·군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올해 창원·양산·함안·합천 등 경남 9개 시·군 정수장 26곳과 부산 정수장 4곳(화명·명장·범어사·덕산)을 대상으로 정수장 소형생물 대응체계 구축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소형생물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활성탄지 또는 여과지 부분에 일종의 미세 여과망인 마이크로 스트레이너를 설치하거나, 정수지 내에 큐브박스형 여과망 설치 또는 정수지∼최종 수용가 사이 정밀 여과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대상에는 지난해 유충 발생으로 홍역을 치른 창원 석동정수장도 포함됐다.

낙동강환경청과 지자체는 최근 이상기온 등 요인으로 정수장 내 소형생물 발생 사례가 늘자 소형생물 차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 정수장별로 현장 설치 여건과 적정성 등을 살펴 가급적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기 이전인 상반기 중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115억원 상당이 투입된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유충 등 소형생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유충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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