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스크 위성' 스타링크 우크라 이어 대만 배치 논의

미 의회 대표단, 대만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협의

머스크 잇단 친중 행보 속 입장 주목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호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하고 있는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를 대만에도 도입하는 방안이 미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이 사안을 논의했다.

미 공화당 소속인 이들 의원단은 회동에서 스타링크 도입에 대해 "건설적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차이 총통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정보 감시·정찰에 뛰어난 중국은 태평양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만에는 그런 것이 없다"며 스타링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힐 의원도 "대만 해저 케이블의 취약성을 고려하면 스타링크로 인해 대만이 얻을 것이 많다"며 스타리크 작동을 위해 현지 안보와 관련한 예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총통실은 이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스타링크 대만 제공과 관련,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인 일론 머스크와 사전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는 없다.

앞서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제시했다가 논란을 자초했던 머스크는 작년 10월에는 대만 통제권을 중국에 넘기자는 요지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를 뒀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대만을 홍콩과 같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중국은 "대만은 특별행정구로서 고도의 자치를 실시할 수 있다"며 맞장구를 쳤으나 대만은 "어느 나라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을 제안"이라며 했다.

다만 당시 스페이스X의 중국 사업과 관련, 중국 당국이 머스크 자신에게 '스타링크' 서비스를 들여오지 않겠다는 확약을 구한 바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 상하이의 으로 알려져 이번 일정 중에 대만 스타링크 제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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