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미적분·언어와매체 쏠림 심화…"표준점수 유리"

2024학년도 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2024학년도 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2023.3.23 [사진공동취재단]

서혜림 기자 = 지난 23일 치러진 고3 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국어의 '언어와매체', 수학의 '미적분' 선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3월 학력평가에 응시한 수험생 중 1만264명의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어에서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55.6%,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은 44.4%로 나타났다.

수학은 미적분이 56.4%, 확률과통계가 40.9%, 기하는 2.7%였다.

지난해 3월에 치러진 학력평가와 비교해보면 국어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6.4%포인트, 수학 미적분은 8.12%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일부 선택과목에 수험생들이 쏠리는 이유는 난이도 차이로 인해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를 다른 과목에 비해 더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매체와 미적분은 상위권 학생이 몰림에 따라 원점수 평균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다. 선택과목의 조정원점수 산출 공식에 의해 이 과목들의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표본 안에서 국어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94.6%였으며 화법과작문은 5.4%로 상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학도 1등급 중 미적분 선택 비율이 99.1%로 나타났으며, 기하는 0.2%, 확률과통계는 0.8%로 집계됐다.

원점수 만점을 받더라도 수학 미적분을 선택했을 때 표준점수는 143점, 확률과통계는 137점으로 최고점이 6점이나 났다. 국어도 원점수 만점 상황에서 언어와매체 표준점수는 138점, 화법과작문은 135점으로 3점 차이가 났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과목 쏠림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과목 간 유불리를 모의고사와 수능 결과로부터 계속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정 과목 선택 비율 증가 경향은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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