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배드민턴 대표팀 "파리올림픽 첫 단추 잘 끼웠다"

인터뷰하는 김학균 감독
인터뷰하는 김학균 감독

이지은 기자 = 전영오픈을 마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3.21

홍규빈 기자 = 2023 전영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른 배드민턴 대표팀이 21일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여자단식 금메달, 여자복식 금·은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이후 5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안세영의 여자 단식 우승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쾌거다.

한 대회에서 금·은메달을 두 개 이상씩 차지한 것은 2000년 대회 이후 23년 만이기도 하다.

1992년을 제외하고 1985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금메달을 차지했던 과거의 위상을 조금씩 되찾는 분위기다.

파이팅 외치는 배드민턴 대표팀
파이팅 외치는 배드민턴 대표팀

이지은 기자 =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과 여자복식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공희용과 백하나-이소희,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열린 환영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3.21

지난해 1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균 감독의 얼굴에선 만족감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오랫동안 전영오픈에서 부진했는데 최근 이십 년 중에선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 같아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대회 성적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다 함께 승부를 즐겼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인데도 선수들 모두 긴장을 덜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기록했던 '노메달' 불명예를 설욕할 차례다.

김 감독은 "전영오픈은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의 첫 번째이자 큰 단추였다"며 "메달 획득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 잘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7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남녀단체전(2개), 남녀단식(2개), 남녀복식(2개), 혼합복식(1개)에서 최소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하겠다는 것이다.

밝은 미소 속 배드민턴 대표팀
밝은 미소 속 배드민턴 대표팀

이지은 기자 =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공희용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학균 감독, 안세영, 김소영, 공희용. 20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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