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강제소환 어려워…조사일정 조율"

JMS 추가 피해자 조사 마쳐…유아인 이번주 비공개 소환

방첩사, 국방부 전 대변인 압수수색
방첩사, 국방부 전 대변인 압수수색

하채림 기자 = 국군방첩사령부 부대원들이 23일 오후 국방부 대변인실 PC 압수수색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이날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국방부 재직 중 사용한 PC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23.2.23

임순현 기자 = 경찰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을 강제로 소환해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며 "참고인을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단계에서는 없어 통상적 참고인 수준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운영지원과에 수사관을 보내 차량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하드디스크도 분석해 지난해 3월 천공 등 관련자들의 동선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천공이 등장하는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압수물 등 천공의 동선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천공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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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총재 수사와 관련해 "정씨가 구속된 이후 추가로 피해 신고를 접수한 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력자 등은 추가 입건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정 총재를 비롯한 간부들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은 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를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유씨를 비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해서는 "현장 감식을 두 차례 했고 최초 목격자를 상대로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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