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프레디' 아프리카 동남부 누적 사망자 522명"

식량·의약품 등 국제사회 구호 물품 지원 절실

사이클로 '프레디' 강타한 말라위
사이클로 '프레디' 강타한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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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특파원 =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어진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프레디'(Freddy)로 말라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동남부에서 누적 사망자가 522명에 달한다고 dpa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말라위의 누적 사망자는 43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재난 당국이 밝혔다.

폭우와 홍수, 산사태 등 직·간접적으로 폭풍의 영향을 받은 이재민은 34만5천명에 이르고 수만 명이 집을 잃었다.

현지에서는 군경과 적십자 등 구호 기관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식량과 의약품, 텐트 등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근 모잠비크에서는 최소 67명이 숨졌고,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월 초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시작돼 같은 달 6일 이름이 지어진 프레디는 인도양을 가로질러 지난달 21일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처음 강타했다.

같은 달 24일 모잠비크에 상륙한 프레디는 이례적으로 방향을 틀어 마다가스카르로 다시 갔다가 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지난 주말 모잠비크를 재차 휩쓸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프레디가 1994년 31일간 지속한 사이클론 '존'이 세운 역대 최장기 열대성 폭풍 기록을 경신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소집했다.

아프리카 남부는 요즘 사이클론 시즌이어서 3∼4월까지 비와 심한 폭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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