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美IP기지 타파스엔터 한국법인 청산…"경영 효율화"

타파스엔터테인먼트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경윤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웹소설 전진기지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이하 타파스엔터)의 한국 법인을 정리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4월부터 자회사 타파스엔터의 한국 법인 '타파스 코리아' 청산 절차를 밟는다.

타파스엔터의 한국 법인 타파스 코리아는 최근 직원 공고를 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희망 퇴직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타파스 코리아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엔터의 플랫폼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해온 곳으로, 직원 수는 약 30명이다.

법인 청산에 따라 마케팅·운영 기능은 카카오엔터에 이관되며 일부 인력은 절차를 거쳐 흡수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 법인을 청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파스엔터는 카카오엔터가 2021∼2022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출범시킨 북미 지적재산(IP) 전진기지다.

카카오엔터는 2021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미디어, 미국 대형 웹소설 기업인 래디쉬를 각각 5억1천만 달러(약 6천억원), 4억4천만 달러(약5천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이듬해 이를 합병해 타파스엔터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전후해 타파스 미디어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졌으며, 최근에는 타파스·래디쉬의 창업자와 고위직 임원들도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래디쉬 창업자인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이, 올해 1월에는 타파스 창업자 김창원 타파스엔터 공동대표 겸 카카오엔터 GSO가 사임했다.

또 래디쉬의 수 존슨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지난해 사직했고 테일러 칼슨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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